2026년 설 연휴가 다가오면서 차례 준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요. 올해 설날은 2월 17일(음력 1월 1일)로 2월 14일부터 18일까지 총 5일간의 황금연휴가 펼쳐지는데요. 매년 차례를 지내지만 막상 당일이 되면 차례상 차리는 법과 음식 배치 순서가 헷갈리는 분들이 많으시죠. 저희 집도 매년 어머니께서 '어동육서가 뭐였지?' 하시면서 스마트폰으로 검색하시곤 하는데, 지역과 가문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 원칙을 알아두면 실수 없이 정성스럽게 차례를 모실 수 있어요.

📅 2026 설날 연휴 일정

2026 설날 연휴 일정

날짜

요일

구분

2월 14일

토요일

설 연휴 시작

2월 15일

일요일

설날 전날

2월 16일

월요일

설날 당일(음력 1월 1일)

2월 17일

화요일

설날

2월 18일

수요일

설날 다음날

🍚 설 차례상 배치 기본 원칙


설차례상 배치 원칙

차례상은 신위(조상님 위패)가 있는 쪽을 북쪽으로 보고 총 5열로 구성되며, 병풍에서 가까운 쪽부터 1열로 시작해요. 제주가 차례상을 바라보는 방향이 기준이 되므로 오른쪽은 동쪽, 왼쪽은 서쪽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차례상을 차릴 때마다 '동서남북' 개념이 헷갈렸는데요. 제가 서 있는 위치에서 오른쪽이 동쪽이라고 외우니까 훨씬 쉬워지더라고요. 어르신들께 여쭤보면서 한 번 제대로 배워두면 평생 써먹을 수 있으니 이번 기회에 확실히 익혀두시길 추천해요.


1열 - 시접과 주식

시접(수저 그릇), 잔반(술잔과 받침), 떡국을 올려요. 설 차례는 밥 대신 떡국을 올린다는 점이 기제사와 다른 특징이에요. 밥과 술잔은 왼쪽(서쪽)에, 떡국은 오른쪽(동쪽)에 놓고 시접은 가운데 배치합니다.


2열 - 전과 적

육전, 육적, 소적, 어적, 어전 등 부침류를 올려요. 중요한 원칙은 어동육서(魚東肉西) - 생선은 동쪽, 고기는 서쪽에 놓습니다. 또한 두동미서(頭東尾西) - 생선의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을 향하도록 배치해요.

요즘은 명절 전에 마트에서 전 세트를 미리 부쳐서 파는 곳도 많더라고요. 시간이 부족하신 분들은 이런 제품을 활용해도 괜찮아요. 정성이 중요하지만 무리해서 준비하다 몸이 상하면 안 되니까요.


3열 - 탕류

육탕, 소탕(두부 채소류), 어탕 순서로 탕을 올립니다. 일반적으로 3가지 탕을 준비하며, 집안에 따라 봉탕(닭 또는 오리)과 잡탕을 더해 5가지 탕을 올리기도 해요.


4열 - 포와 나물

좌포우혜(左脯右醯) - 왼쪽 끝에는 북어, 대구 같은 포를 올리고 오른쪽 끝에는 식혜나 수정과를 배치합니다. 그 중간에는 콩나물, 숙주나물, 무나물 등을 올려요.

생동숙서(生東熟西) - 동쪽에는 김치 같은 생채를, 서쪽에는 익힌 나물을 놓습니다.

저희 집은 삼색나물을 꼭 준비하는데요. 시금치나물(초록), 도라지나물(흰색), 고사리나물(갈색)을 기본으로 하고 여기에 콩나물이나 숙주나물을 추가하면 보기에도 좋고 영양도 균형 있게 맞출 수 있어요.


5열 - 과일

조율이시(棗栗梨柿) - 왼쪽부터 대추, 밤, 배, 사과, 곶감 순서로 차립니다. 홍동백서(紅東白西) - 붉은 과일은 동쪽에, 흰색 과일은 서쪽에 올려요. 과일은 홀수 개수(3, 5, 7가지)로 준비하는 것이 전통이에요.

🙏 설 차례 지내는 순서

차례는 강신→참신→헌작→삽시정저→시립→사신→철상→음복 순서로 진행돼요. 간소화된 방법도 있지만 기본적인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순서

절차명

내용

1

강신(降神)

제주가 향을 피우고 집사가 따라주는 술을 모삿그릇에 3번 나누어 붓고 두 번 절

2

참신(參神)

차례를 지내는 사람 모두 두 번 절

3

헌작(獻爵)

제주가 술을 올림

4

삽시정저

떡국에 수저를 꽂고 젓가락 정돈

5

시립(侍立)

일동이 잠시 공손히 서 있음

6

사신(辭神)

수저를 거두고 일동이 두 번 절, 지방 소각

7

철상·음복

상을 치우고 음복(음식 나눔)


남자는 왼손이 위로, 여자는 오른손이 위로 가게 손을 모아야 한다는 점도 잊지 마세요.

예전에 조카들이 절하는 법을 몰라서 당황했던 적이 있는데요. 요즘 아이들은 명절에만 절을 하다 보니 생소할 수 있어요. 차례 전날 미리 연습해보면 당일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진행할 수 있답니다.

⚠️ 차례상에 올리면 안 되는 음식

  • 복숭아 - 조상을 쫓는 힘이 있다고 여김

  • '치'자 생선 - 삼치, 갈치, 꽁치, 멸치 등은 천한 생선으로 여겨짐

  • 고춧가루·마늘 - 조상을 물리치는 강한 향신료

  • 붉은 팥 - 차례상에는 흰 고물 떡 사용


한 번은 장을 보면서 갈치가 세일해서 올릴까 고민했는데요. 전통적으로 '치'자 생선은 피하는 게 좋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요즘은 집안에 따라 융통성 있게 하는 곳도 많다고 해요. 다만 처음부터 원칙을 지키는 게 나중에 혼란스럽지 않더라고요.

💡 성균관 간소화 차례상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는 2022년부터 차례상 간소화를 권장하고 있어요. 튀김과 전을 빼고 떡국, 나물, 구이(생선 등), 과일 4종류, 술만 올리는 방식인데요. 지방 대신 고인의 사진을 놓고 차례를 지내도 된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현대 가정의 여건에 맞춰 부담 없이 정성을 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에요.


사실 저희 집도 작년부터 조금씩 간소화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맞벌이 가정이 많아지면서 명절 음식 준비가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거든요. 중요한 건 조상님을 기리는 마음이니까 형식보다는 진심을 담아 준비하는 게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

🔭 끝으로

차례상 차리는 법은 지역과 가문마다 다르기 때문에 어느 방법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할 수는 없어요. 조상님께서 평소 좋아하시던 음식을 올려도 무방하니 기본 원칙만 지키면서 각 가정의 전통을 따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처음에는 복잡해 보이지만 한두 번 직접 차려보면 금방 익숙해지더라고요. 저도 처음엔 어머니 옆에서 구경만 하다가 이제는 혼자서도 어느 정도 차릴 수 있게 됐어요. 가족들과 함께 상을 준비하면서 이야기 나누는 시간도 소중한 추억이 되는 것 같아요.

2026년 병오년 설날, 가족들과 함께 정성스럽게 차례를 준비하며 한 해의 복을 기원하는 뜻깊은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